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분쟁을 계속해서 고조시킨 것은 러시아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가 1만1천 명 이상의 북한군을 모집해 현재 쿠르스크 최전선에 배치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전시킨 행위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러시아가 유럽 내부의 분쟁에 아시아 군대를 끌어들인 중대한 갈등 고조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말했듯이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단호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가들의 대응도 확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새로운 상황을 의미한다”며 “(미국이) 불에 기름을 붓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첫째 원칙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라는 점”이라며 “이 분쟁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누가 침략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자국 영토 점령에 대항해 러시아 내부를 공격한다고 해서 외국 군대를 투입해 이 분쟁을 확대하는 러시아의 행위를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