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지난 26일 이란에 가한 공격을 통해 양측의 ‘힘의 균형’이 무너졌으며, 이란이 이를 빌미로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자에서, 이스라엘군(IDF)이 이란 수도 테헤란과 쿠제스탄, 일람 등 3개 주에 배치된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3곳을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폭격을 가한 S-300 포대가 1개 더 있다면서, 사용 불가능 수준의 손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9일 이란 이스파한주 나탄즈 핵시설 인근 S-300 포대를 파괴한데 이어 이번에도 포대들을 망가뜨리면서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한 것입니다.
이란은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S-300 포대를 도입해 핵 시설과 주요 공항 등에 배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공습은 남아 있던 S-300 포대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때린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란이 가진 가장 우수한 방공망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부터 민감한 군사시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양국의 군사 능력에 심각한 격차가 생겼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이란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 씨는 이 신문에 “이란은 대공방어체계에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