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지난 2020년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로 스톡홀롬으로 철수했던 자국 외교관들이 평양에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스웨덴 외교관들이 다시 평양에 상주하게 됨에 따라 대사관의 정규 활동 재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사관 운영 상황은 신종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북 스웨덴 대사관이 1975년 문을 열었다고 상기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스웨덴의 오랜 노력은 여전히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있는 자국 대사관은 관련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북한과 여러 국가 사이에서 이익대표국으로서 활동해 왔다고 부연했습니다.
1973년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스웨덴은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맡아 미국인 구금자 접견 등 영사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무단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의 귀환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스웨덴 외무부는 VOA에 킹 사건과 관련해 “스웨덴이 북한 내 미국 이익대표국으로서의 책임에 따라 지원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미북정상회담 이후 여러 차례 실무그룹 회의가 열린 곳도 스웨덴 스톡홀름이었습니다.
VOA는 스웨덴 외무부에 이번에 복귀한 외교단 규모와 북한에서의 활동 순위 등을 질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북한이 2020년 1월 말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같은 해 8월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켰습니다.
지난 2월엔 2021년 지명된 안드레아 벵트손 북한 주재 대사를 북한에 파견했고, 이와 관련해 스웨덴 외무부는 당시 VOA에 “그의 방문은 외교 요원들을 영구적으로 평양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지난 10일 자국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와 관련한 VOA 질의에 “우리 외교 인력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평양에 영구적으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