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스라엘 군이 어제(1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난민 피난 시설을 공습해 유엔 직원 6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가자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 내 “약 1만2천 명의 피난처로 사용돼온 학교가 오늘 또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며,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6명이 희생자 중 일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이번 공습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최소 14명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극적인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은 이제 멈춰져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UNRWA는 해당 학교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개전 이래 5차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공습으로 인한 유엔 직원들의 사망은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군은 오늘(12일) 성명에서 “하마스 지휘통제소 내에서 활동하던 테러리스트들을 정밀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통제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서안지구 북부 툴카르마 지역 내에서 공습을 통해 테러리스트 5명을 제거하고 무기 제조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