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에서 어제(1일) 수십만 명이 하마스와의 즉각적인 휴전과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시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가운데 6명이 시신으로 돌아온 직후에 벌어졌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지에서 거리로 나온 시민 50만 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남은 인질 101명의 귀환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CNN’ 방송 등 일부 언론들은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이 참가하는 등 이스라엘 전역에서 최고 70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고, 영국 ‘BBC’ 방송도 이스라엘인 수십 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도로를 차단하고 총리관저 앞에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인질 협상에 실패한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즉각 휴전하라”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와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최대 노조인 히스타드루트는 오늘(2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50대 남성은 ‘BBC’에 “이번 시위는 이전의 어떤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시위자는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형이 사망했다며, “인질 6명의 사망 소식에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