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14일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상자 55개(K-55)에서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DPAA 산하 ‘한국전쟁 전사자 신원확인 프로젝트’(KWIP)의 크리스틴 그로우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K-55 감식 결과 250명의 유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지금까지 이 가운데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K-55에는 한국군으로 파악된 유해도 있었다며 “88구는 한국 측으로 송환했고 현재 69구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그로우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되는 DPAA의 연례 실종자 가족 설명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계속된 유해 발굴 협력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모든 수준에서 접촉을 시도하지만 북한의 응답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맥키그 국장은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듯이 언제든지 북한에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를 외교의 도구이자 인도주의적 노력으로 사용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DPAA는 7천 491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5천 300여 명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맥키그 국장은 미국이 중국에서 미군의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북한의 협조를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