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경의선 선로 옆 건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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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경의선 선로와 연결된 건물 2개를 철거했습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최근 개성공단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개성공단의 남측 출입구에서 약 200m, 판문역을 기준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선로 옆 건물이 사라진 모습이 보입니다.

이전까진 가로 43m, 세로 21m의 직사각형 모양의 하얀색 건물이었지만 이제는 지붕과 외벽이 해체된 듯 어렴풋한 형체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이 자리한 곳 바로 앞에는 과거 한국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선로가 놓여 있었습니다. 또 이 선로는 이 건물 바로 옆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이중 3개가 이 건물로 안으로 들어가는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위치상으론 한국을 출발한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처음으로 지나치게 되는 시설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 건물은 물론 바로 앞 선로 3개도 해체돼 흙바닥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해체한 또 다른 건물은 이 지점에서 선로를 따라 개성 방면, 즉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선 건물과 마찬가지로 가로 43m, 세로 21m로, 중앙에서 분리된 선로와 연결된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7월과 8월 초엔 북한 개성 일대에 구름이 낀 날이 많아 위성사진만으론 이들 건물의 정확한 해체 시점을 알 순 없습니다.

다만 이들 건물이 7월 14일경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점으로 본다면, 최근 1~3주 사이에 철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한국 정부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북한 측 구간 철도와 도로, 역사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자재, 장비 등 1억3천 290만 달러 규모의 현물 차관을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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