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탈북민들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자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독재 국가인 북한에선 국가 지도자의 권력 포기를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해 올 11월 대선에서 투표할 예정인 조성우 씨는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는 모습에서 “민주주의 시스템의 힘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변화와 부침이 어느 때보다 심한 미 대선 과정을 보면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북한 체제를 경험한 사람들에겐 국민이 권력 위에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주는 것 같아 신선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이 국민의 알 권리에 기반한 정보를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동부에서 사업체 두 곳을 운영 중인 로라 김 씨는 지난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후 손님들이 매장에 와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는 모습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대선 후보직을 포기할 것으론 예상하지 못했다며 북한의 절대 권력 아래 살았던 사람으로서 “큰 충격”이라고 전했습니다.
올 11월 시민권 취득 후 두 번째 대선 투표를 할 예정인 김 씨는 이런 미국 대선 과정이 너무 무질서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자신은 “틀에 박히지 않아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