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국방 관련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던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 씨가 오늘(26일) 고국 호주에 도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어산지 씨는 현지 시간 이날 오후 7시37분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아내와 부친과 포옹한 뒤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올리며 인사했습니다.
앞서 어산지 씨는 이날 오전 미국령 사이판의 법원에 출석해 미국 법무부와의 형량 합의에 따른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라모나 맹글로나 판사는 어산지 씨에게 5년형을 선고한 뒤 그가 영국 교도소에서 이미 복역한 기간을 인정해 곧바로 석방했습니다.
이후 자유인이 된 어산지 씨는 전세 항공기 편으로 고향인 호주 캔버라로 돌아왔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형량 합의에 따라 어산지는 허가 없이 미국에 돌아오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 씨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2019년 영국 경찰에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어산지 씨는 지난 2010년 미 육군 정보분석원인 첼시 매닝 씨를 설득해 기밀로 취급되는 외교 전문과 국방 정보를 빼돌려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