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쏜 2월 14일 이후 한 달 간 미사일 발사 무력도발을 중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5일 이후 한 달여 동안 서해완충구역 포격과 중거리급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그리고 5번에 걸친 순항미사일 발사 등 총 11번의 무력도발을 집중적으로 벌였습니다.
그러던 북한이 한 달 동안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 중인 미한 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가 막바지에 이르도록 이렇다 할 무력시위 없이 저강도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프리덤실드 개시 다음날인 지난 5일 국방성 담화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5~7일 한국 서해5도 상공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신호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일 특수부대의 대남 침투훈련을, 7일엔 포 사격훈련을 지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박형중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은 제한된 역량을 감안해 앞으로 정치적 계산에 따라 시기를 특정해 도발을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은 현재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그리고 내부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상반기 미한 연합연습 기간 중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했고, 핵 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시험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연합연습 때도 순항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등을 발사했습니다.
통일연구원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미한 연합연습 기간 중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이 이에 대한 비난 기사를 거의 쓰지 않고 있다며 미한 연합연습을 ‘북침전쟁 연습’이라며 선전전을 펴 온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