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타이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13일) 밤 10시경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라이 후보가 40.5%의 득표율로, 2위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를 약 6.5%P 차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타이베이 선거 캠프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총통으로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계속되는 위협으로부터 타이완을 보호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94% 정도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 나와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민진당은 창당 38년 만에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지난 2016년 총통 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이었던 국민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타이완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의 기록을 가진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020년 선거에서 4년 임기 재선에 성공했었습니다.
차이 총통 8년 재임 기간, 타이완과 중국 관계는 갈등으로 치달으며 타이완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반면, 타이완과 미국은 한층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그에 따라 2024년 지구촌의 첫 선거로 치러진 이번 타이완 총통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타이완과 중국 미래 관계, 중국과 미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선거로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