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17일 로켓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한 50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피난민과 환자, 어린이 그리고 여성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이번 공습은 “범죄적인 적과 파시스트 그리고 테러리스트 정부의 추악한 얼굴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대량 학살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면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바이든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이 취소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할 예정이었습니다.
17일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조율을 거쳐 요르단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애도 기간을 선포한 상황도 고려됐다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바스 수반과의 회담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예정대로 이스라엘은 방문합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이들 정상과 직접 협의하기를 기대하며, 정기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