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8일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이 열렸고 이 자리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병철 노동당 비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기존 잠수함인 로미오급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이 로미오급 개량형으로, 3천t급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함상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에는 SLBM 발사관이 없지만, 로미오급을 개량하면서 함상에 발사관을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발사관이 6개, 큰 발사관이 4개 있는 것으로 식별됐습니다.
한국의 권용수 전 국방대학교 교수는 다양한 핵 탑재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용수 전 교수] “발사관이 10개 정도 보이거든요. 그런데 직경이 달라요. 이렇게 보니까 SLBM도 가장 작은 잠수함발사 KN-23 있잖아요. 그것부터 출발해서 북극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 그 다음에 나머지 작게 보이는 것은 SLCB,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도 포함된 게 아닌가 생각돼요.”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은 2019년 7월 공개한 잠수함에서 설계를 변경한 것이라며 함교 쪽에 가깝게 전방에 배치된 대형 발사관 4개는 ‘북극성 3형’ 이상의 미사일을, 상대적으로 작은 미사일 데크 후방쪽 발사관 6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의 SLBM형인 ‘화성-11ㅅ’이 장착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잠수함은 또 핵어뢰 ‘해일’ 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 ‘김군옥영웅함’이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이미 보유한 중형 잠수함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앞으로 계획돼 있는 신형 잠수함들, 특히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기존의 중형 잠수함들도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고 잠항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며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