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서 퇴각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6일 공식 인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로보티네 탈환을 선언한지 9일 만입니다.
러시아 측 인사인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 군-민합동행정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TV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이 마을(로보티네)을 전술적으로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포기 이유에 관해 “완전하게 뿌리박을 가능성이 없을 때 텅 빈 땅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리츠키 위원장은 또한 “러시아군은 (인근) 언덕으로 후퇴해 주요 고지를 차지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아래 쪽에 있다”면서 “이 같은 위치는 러시아군에 만족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보티네를 우크라이나군에 내준 것은 패퇴가 아니라, 전술적 후퇴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발리츠키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지난달 말 진행된 격렬한 전투로 로보티네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