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주요 러시아 점령지 중 하나인 우로자이네를 탈환했다고 16일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밝혔습니다.
말랴르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로자이네가 해방됐다”고 밝히고 “우리 방어부대들이 지역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같은 발표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로자이네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진지 구축을 저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우로자이네는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있는 러시아군의 중요 방어선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남부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에서 약 80km 거리에 있어, 이들 도시 수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우로자이네를 장악했다면, 남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러시아군 주요 방어선인 스타롬리니우카를 향해 진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지난 6월 초 본격적인 ‘대반격’ 작전에 돌입했으나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예상보다 진격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다만 남부 베르디안스크와 멜리토폴 방면 2개 전선에서 약 16~19km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전열을 흔드는 등 성과도 거둔 것으로 우크라이나 측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바흐무트 인근 지역도 차례로 수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