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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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어버이날: 어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지 못한 어리석은 아들의 때늦은 후회”

금년에도 어김없이 어버이 날이 지나가 버렸다. 어머니는 이제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누운채 겨우 힘겹게 숨만 쉬신다.

일년에 한두번 추석이나 설 명절이 되어서야 어머니가 살고 계신 집을 찾아가 뵐때 마다 하시는 말씀이 누구는 어떻고, 또 누구는 어떻게 어떻게 했다고 반복해서 3남 4녀 자식들의 행실을 늘 말씀하셔서 귀찮아 듣는둥 마는둥 어머니의 말씀을 소홀히 했다.

이제 아무 말씀을 못하신다. 그때 그 말씀을, 어머니의 그 말씀을 예, 예, 그렇지요, 그렇지요, 어머니 말씀이 맞습니다, 하며 맞장구치고 귀담아 경청해 드리지 못했는가. 왜 그것을 못했단 말인가.

송강 정철은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지난후면/평생에 고쳐 못할일은 이뿐인가 하노라’고 하셨는데, 나는 왜 그런 좋은 말씀은 명심하지 못했는가?.

성경 말씀에도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하라’,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 할지어다'(잠언 23장) 라고 하셨는데,

나는 무엇을 하다, 어쩌다 이토록 나의 어머니를 초라하게 하였는가. 어머니, 나의 어머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다시 한번 세상을 사실수는 없는가요.

평생을 못난 자식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누드기 옷에 음식도 제대로 드시지 못한 어머니, 공경도 효도도 마음 편하게도,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키우신 어머니의 그 크신 희생과 은공을 왜, 왜 그토록 알지 못했는가?. 왜, 진작 깨우치지 못했던가?.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잘못했습니다. 어머니 정말 미안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황복남여사님을 사랑합니다.

이 아들 때늦게 눈물로 용서를 구합니다. 이 아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5월 10일

세계한민족회의(Korean International Congress)
내외동포정보센터(Korean Information Center)
이사장/정치학박사 정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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