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동포정보센터(KIC) 오사카지회 설립(4): 모국을 향한 재일동포의 100년 족적을 생각한다.”
앞서 김인덕교수의 “재일코리안의 한국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를 중심으로 서갑호(사카모토 에이치)의 방림방적, 신격호(시게미쓰 다케오)의 롯데를 살핀 바 있으며, 이어 코오롱, 한일합섬, 기아자동차 등 을 더 살피고자 한다.
경북 영일 부동의 집 아들인 이원만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세계를 품에 안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1932년 일본으로 건너 갔다.
이원만은 신문팔이, 알루미늄 공장일을 하다가 1935년 12월 아사히공예라고 하는 광고용 모자가게를 차렸다. 이때 이원만은 아들 이동찬을 일본으로 불러 동생 이원천과 함께 일했다.
이원만 형제는 6.25 특수 경기에 힘입어 큰돈을 벌었다. 1954년 12월 이원만은 아들과 함께 상경하여 개명상사를 설립했고, 이 회사가 이후 한국나이롱(주), (주)코오롱상사, 즉 코오롱그룹의 시발점이 되었다.
한일합섬의 창업자 김한수는 1935년 일본에 건너가 고노하나상업학교 야간부에서 공부했다. 그는 이후 오사카에서 양복점을 경영했다.
그는 1944년 귀국, 이후 부산에서 직물도매상을 시작하였고, 1953년 대경산업, 1956년 경남모직, 그리고 1964년 한일합섬을 설립했다.
당시 ‘신비의 섬유’라 불리는 아크릴 섬유를 생산하기 시작, 해외 수출의 길을 열었는데 1973년 국내 최초로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김인덕, “재일코리안의 한국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
이와같이 일찌기 일본에서 기업을 일군 유수한 재일동포기업인들은 “불굴의 투지”,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소유자들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업을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헌신, 기여하신 분들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마음속으로부터 애국자들이라 부른다!.
2020년 3월 9일
내외동포정보센터(KIC)
이사장/정치학박사 정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