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코미디언 자니윤 ( 한국명 윤종승) 씨가 미국 LA 현지시간 오전 4시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국식 토크쇼 스타일의 코미디를 선보였다.
고인은 서울 성동고를 졸업한뒤 미국 웨슬리언 대학 성악과에서 유학했고 고향은 충북 음성으로 알려졌다.
자니윤은 대학 졸업 뒤 미국에서 영화배우,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 에 출연 해 동양인 최초로 인상 깊은 코미디를 선보였고, 이후 30회 이상 출연하며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자니윤쇼’를 진행했고 1988 서울 올림픽의 프레 올림픽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윤씨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고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다. 이후 미국에 건너가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고 치매까지 찾아와 요양시설에서 지냈다. 그는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하기로 했고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