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단상 >
일찍이 1920년~40년대에 도일하여 갖은 역경을 딛고 일본에서 사업을 일군 재일동포 기업가들이 1960년대 부터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이들 기업가들을 용기와 패기로 무장한 위대한 개척자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동경 미나토구 주일본대한민국 대사관 부지와 건물을 헌납해 준 서갑호회장(일본명: 사카모토)은 1915년 경남 울주군 삼남면에서 태어나 1928년 도일하여 오사카 상가에서 직물기술을 배웠다.
그후 사탕판매, 폐품회수, 타월공장에서 기름치는 일을 하는 등 수많은 직업을 경험하였으며, 전후 군수물자 매매로 모은 자금으로 방적기를 사모아 1948년에 사카모토 방적을 설립했다. 1955년 사카모토는 오사카 소득세 납부 1위, 일본 전체 백만장자 랭킹 톱 3위였다.
또 한사람은 1922년 경남 울주군 삼동면에서 태어난 신격호회장(일본명: 시게미쓰 다케오)이다. 그는 1940년 도일하여 와세다 고등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감명 받아 주인공 샤를로테의 이름에서 “LOTTE” 라는 상호로 회사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김인덕, ‘재일코리안의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
신격호는 1946년 동경에서 비누와 포마드 등을 제조하는 ‘히카리 특수화학연구소’를 설립하였고, 1967년 이후부터 국내에 진출하여 롯데제과를 설립하는 등 경영의 다변화를 기해 나갔다.
잠실의 롯데타워는 한국이 낳은 기업가, 위대한 개척자의 도전정신을 늘 기리게하고 있다. 오늘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그의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을 회억하게 한다.
2020년 3월 2일
내외동포정보센터(KIC)
이사장/정치학박사 정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