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4일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81%의 득표율로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김 의원은 4일 저녁 당선 확정 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방금 뉴스를 봤다”며 “이 놀라운 승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8개월 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는 놀라웠다”며 “이제 우리는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을 미 상원으로 가져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임기 중 부패 재판에 휘말린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에 대한 기소가 지난해 발표된 이후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계로서는 첫 연방 상원의원 도전입니다.
41세의 김 의원은 1982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 부모 밑에 태어나 이후 뉴저지 남부 지역에서 자랐습니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스대에서는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8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기록한 김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국가 안보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를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이어 국방부와 국무부에 근무하면서 외교 정책 및 안보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다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의원은 하원 입성 후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국방 및 국제 관계에 대한 주요 목소리를 내는 인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김 의원은 미한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입법 활동에 참여하면서 동맹 관련 사안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미한 동맹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발의하는 한편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가 매년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되도록 하는 데 힘쓴 것이 대표적입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꾸준히 지지하면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접근법을 옹호해 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VOA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제재 완화와 일부 핵 시설 폐기를 교환하는 ‘스냅백’ 방식을 제안하며 “이런 합의를 한다면 미국과 국제 사찰관을 북한에 파견할 수 있게 되고,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