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개막한 전당대회 첫 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이들 정부통령 후보는 자신이 본 “최고의 후보(best volunteer)”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4년 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점 등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반드시 해리스가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찬조 연사로 나선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트럼프 후보에게 패했던 2016년 대선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함께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수많은 균열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이 유리 천장을 깨줄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이날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이상을 위해 투쟁하고 싸울 때 우리는 승리한다는 점을 늘 기억하자”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할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카멀라 해리스 동무(comrade)가 방금 우리에게 9월 4일 ‘폭스 뉴스’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문제와 불법 이민자 문제 등과 관련한 자신의 기록들에 대해 방어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놀라운 상황이 아니라면서, 자신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별도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유권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