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어방송 해피 월드TV, ‘무궁화 할아버지’ 다큐멘터리 제작
-100세된 김인명 옹, 이북의 가족의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어-
해피월드 TV(대표 김운대) 는 올 해로 한국나이로 100세를 맞은 뉴질랜드 교민 김인명 옹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22년 4월 16일 황해도 황주군에서 태어난 김인명 옹은 일본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북한 사법국에서 근무하다 전쟁 중 월남한 뒤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했다. 북한에 남겨두고 왔던 가족을 그리는 마음은 70년이 지나도 여전하다. 남북이 분단된 후 남한에서 만난 부인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해 오클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모두 3부로 제작 돼 있는데, 1부 ’73년의 사랑, 깨어진 약속’ 2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부 ‘버켓 리스트’로 할아버지가 소망하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북한의 황해도 고향의 가족에게 남한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한 후, 한국전쟁으로 인해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의 사연을 소개한다.
2부는 해방 후 독립을 맞이한 우리 민족의 이념 전쟁 속에서의 고통과 절친한 고향 친구를 잃은 사연, 3부에서는 그가 남은 인생동안 하고 싶은 소망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무궁화를 어렵게 꽃 피운 사연을 담았다.
한국 나이 100살, 그는 컴퓨터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바지 길이도 재봉틀로 손수 줄이며 직접 운전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꾸준한 매일 운동이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하며 100세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의 삶의 자세가 예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며 독서와 운동 등을 통해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 외로움을 이겨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뉴질랜드 동포사회에서 김인명 옹은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교민들에게 보급하며 이민 차세대들에게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무궁화 할아버지’이다.
그는 실향민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뉴질랜드에서 살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그의 노력이 뉴질랜드에서 한국 무궁화를 꽃 피웠다.
해피월드 TV, 김운대 대표는 “김인명 옹이 뉴질랜드에서 무궁화를 피워낸 사연, 무궁화 무료 보급이 뉴질랜드 내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서 안타까왔다. 전파진흥원의 해외한국어방송 지원 사업으로 인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어 무척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번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기획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몸으로 겪은 김인명 옹의 삶은 우리 역사의 살아있는 귀한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김인명 옹은 일제시대의 핍박, 해방 후 이념으로 분단된 조국, 한국전쟁으로 겪은 동족 상잔의 비극을 모두 겪었고, 아직도 이산 가족의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 그의 소박한 꿈은 북한의 가족의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후 교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100세가 된 김인명 회장을 초청해 어린이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비롯해 여러 지방에서 무궁화를 심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또한 김인명 옹은 다큐멘터리가 알려지면서 실향민의 자손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호주, 한국,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그에게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인 뉴질랜드 헤럴드와 STUFF에서도 이미 김인명 회장을 소개한 바 있다.
해피월드 TV와 현지 사단법인 한뉴문화원은 김인명 옹과 함께 무궁화를 뉴질랜드에서 더 많이 꽃피우기 위한 노력을 계획하고있다.
다큐멘터리 ‘ 무궁화 할아버지’ 보기
- 73년의 사랑, 깨어진 약속 https://www.youtube.com/watch?v=S8zUjfuRlII&list=UUyLoMB9_ZRWW8UNcYjq0LFw&index=16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knDGASDpY0&list=UUyLoMB9_ZRWW8UNcYjq0LFw&index=12
- 버켓 리스트 www.youtube.com/watch?v=38hO9hr9F3Q&list=UUyLoMB9_ZRWW8UNcYjq0L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