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3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어제(2일) 저녁 늦게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푸틴 대통령이 ICC 회원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CC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에 강제이주시킨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ICC 회원국인 몽골은 이를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몽골 방문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몽골 정부에 그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지만 몽골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 ‘모스크바 타임스’ 등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중국 주도의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 정상회의에 후렐수흐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