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 출석, 34개 혐의 모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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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 30분경 기소인부절차를 밟기 위해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34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크리스 콘로이 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의 무결성을 훼손하는 불법적 음모를 은폐하기 위해 사업 기록을 위조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세부 혐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씨를 통해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성인 영화배우에게 입막음 조로 13만 달러를 지급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콘로이 검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뉴욕시와 법원,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한 맨해튼 지검 사무실을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날(4일) 언론에는 짙은 파란색 양복과 붉은 넥타이를 매고 법원 피고인석에 착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은 내년에 열릴 전망입니다.

검찰은 2024년 1월에 첫 공판을 열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내년 봄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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