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쓰레기 발언은 탈북민에 대한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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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은 한국 국회에서 불거진 태영호 의원에 대한 야당 의원의 “쓰레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탈북민을 매우 부적절하게 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알톤 상원의원은 8일 VOA에 “북한 주민을 모욕적으로 풍자하는 막말은 모두에게 심각한 해를 끼친다”며 이런 (쓰레기)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며 모두를 위해 선을 긋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알톤 의원은 태 의원이 런던에서 북한 외교관으로 근무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태 의원이 북한 독재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의 활기찬 민주주의와 자유를 포용함으로써 남다른 용기를 보여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6일 국회 대정부 질문 중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인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빨갱이” 등 격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태 의원은 다음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영순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고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VOA는 이와 관련해 박영순 의원에게 두 차례 이메일을 보내 발언의 사실 여부와 입장에 관해 물었지만 9일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전직 관리 등은 자유와 인권을 찾아 탈출한 북한인들이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의회에서조차 인권 침해를 받는 현실에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문제는 정치적 공방이나 이념적 차원이 아닌 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버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그리고 다른 곳으로 탈북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전환으로 탈북민들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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