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모든 핵관련 활동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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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6일 북한에 즉각 모든 핵 관련 활동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EU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대한 VOA 논평 요청에 “북한은 즉각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유럽연합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이와 관련한 다른 어떤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적 안전조치협정에 복귀해 이를 완전히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 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하고 무기급 핵 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하면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 핵 물리학자인 미국의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를 대외에 직접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북한은 핵 개발이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주영철 제네바 주재 북한 참사관은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공화국의 국방력 강화 조치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모든 조치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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