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정보국(DIA)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미사일이 사용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DIA는 29일 기밀 해제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과거 김정은 위원장의 시찰 당시 포착된 북한 미사일 사진과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잔해 사진 속 유사점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사용해 지난 1월 2일 우크라이나 하루키우 지역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후 해당 미사일의 잔해를 확보했습니다.
보고서는 크게 전방 및 후방 엔진 부분과 배선관(cable tray), 미사일 연결부 등에서 유사점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방 엔진 부분의 경우, 두 미사일 모두 바깥 축을 따라 8개의 접합 부위가 있으며 가운데 부분엔 20개의 구멍이 뚫린 원 형태의 점화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보고서가 공개한 사진에선 단순히 접합 부위 혹은 구멍의 수가 일치하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모양도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촬영된 미사일은 후방 엔진 부분이 나팔 모양의 원통형 물체가 미사일 바깥으로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미사일 뒷면과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