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30년 집권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1일 총선 개표가 99% 마무리된 상태에서 ANC는 40.27%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ANC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 57.5%를 득표했습니다.
ANC는 여전히 1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50%를 득표하지 못한 것이 전례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선거 운영 당국은 최종 개표 결과를 2일이나, 아니면 더 빨리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주요 정당들은 연정 구성 협상에 들어가기 전 최종 결과를 기다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ANC 외 주요 정당으로는 중도 성향의 제1야당인 ‘민주동맹(DA)’, 극좌 성향의 ‘경제자유전사(EFF)’, 그리고 과거 ANC를 이끌었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MK 당이 있습니다.
ANC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현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유권자들이 의회 의원을 뽑고, 이어 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남아공 의회는 총선 결과가 발표된 뒤 14일 안에 대통령을 선택해야 합니다.
존 스틴헤이즌 DA 대표는 선거 전에 합의했던 여타 군소 정당들과 먼저 얘기해야 하지만, ANC와의 협력에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