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16일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은 3개월 안에 네 번째로 일어난 겁니다.
또 화산 폭발로 발생한 용암이 분출돼 마을 주변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폭발 지점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안도시 그린다비크에서 북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12월 18일 첫 번째 폭발이 있었고, 1월 14일에 두 번째 폭발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폭발 후 방어벽이 강화됐지만, 두 번째 폭발 당시 용암이 마을로 흐르면서 몇몇 건물들은 용암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분출은 며칠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2월 8일의 세 번째 분출은 몇 시간 내에 끝났지만, 용암이 배관로를 타격하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제공되던 열과 온수가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번 분화로 스토라스코그펠산과 하가펠산 사이 약 3km 구간에서 지구에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17일 용암이 시속 1km로 남과 남동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바다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용암이 남해안의 주요 도로로 밀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 장벽이 세워졌습니다.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RUV는 아이슬란드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블루라군 온천에서 화산 폭발이 시작되자 수백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공항인 인근 케플라비크에서 항공기 운항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부 한 명이 화산에 의해 열린 균열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라 일어나는 분출은 거의 800년 동안 잠잠했던 스바르첸기 화산 체계가 다시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활동 기간이 언제 끝날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인 레이캬네스 반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근래 가장 파괴적이었던 분출은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폭발로 대기 중에 거대한 재 구름을 내뿜었고, 유럽 전역에 영공 폐쇄를 초래했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