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소환 조치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직위해제했다고 브라질 정부가 어제(29일) 밝혔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프레데리코 마이어 이스라엘 주재 대사에 대한 이같은 조치를 알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19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마이어 대사를 불러 룰라 대통령이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됐다고 밝힌 데 대응해 마이어 대사를 소환한 데 뒤이은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의 마이어 대사 초치는 전날 룰라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의 유대인 대량학살에 비유한 데 항의해 이뤄졌습니다.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은 주재국 정부가 외국 외교관 등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내리는 조치입니다.
한편 마이어 대사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국제기구의 특별대표로 파견됐으며, 이스라엘 주재 새 대사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브라질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