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북러 간 협력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 전쟁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국가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국제 시스템을 약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를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자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수십 발과 군수품이 담긴 1만 1천여 개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이전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통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수 차례 사용한 이 같은 탄도미사일과 기타 무기 및 관련 물자를 북한이 이전하고 러시아가 조달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오늘 서명한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나라가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말했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