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시각 3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3발은 모두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으며 북동쪽으로 350여㎞를 비행, 동해에 있는 알섬에 탄착했습니다.
합참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은 모두 사거리가 350km, 최고고도는 100km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해상 보안청은 이날 오전 8시 11분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쏜 지 8일 만입니다.
한국 언론은 이번 북한의 발사가 한국 군이 전날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한국 군은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서해상으로 정점 고도 450km에 도달하는 고체 연료 추진 엔진의 우주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