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군 정찰기 격추를 위협한 데 대한 질문에 “북한이 긴장 고조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으나 안타깝게도 북한은 의미있는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동해와 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하고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같은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미군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해 경고한다”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이것은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제기된 문제”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돕기로 중국이 선택한다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며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14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회담에 대해서는 미리 밝히고 싶지 않지만, 이 문제는 우리가 외교 활동에서 자주 제기하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입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7일 전화브리핑에서 이번 ARF 회의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미국이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북한 사이의 어떤 만남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아세안지역안포럼 의제에 포함될 지에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있어 이 문제들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