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미사일, 부품 75%가 미국산

Screenshot 2024-02-21 at 21.26.49

영국의 분쟁군비연구소(CAR)는 2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회수한 북한산 미사일 잔해의 290개 부품을 직접 조사한 결과, 부품의 75%가 미국 회사가 설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북한 미사일, 최신 전자 부품 사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머지 16%는 유럽 회사, 9%는 아시아 회사와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또 부품들이 중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타이완, 미국에 본사를 둔 26개 회사의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주로 미사일의 항법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쟁군비연구소는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업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단체는 부품의 절반에 날짜가 적혀 있었으며, 그 중 75% 이상이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하르키우에서 회수된 미사일이 2023년 3월 이전에 조립됐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분쟁군비연구소의 현장 조사단은 올해 1월 2일 하르키우에서 수거한 북한 탄도미사일의 잔해를 1월 27일과 2월 1일 직접 조사하고 기록했습니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제 미사일에서 최신 외국 부품이 발견된 것은 전 세계 비확산 체제가 중대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게시물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