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어제(28일) 실시된 대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고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개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마두로 후보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51.2%를 득표해 44.2%를 얻은 경쟁자인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3선 연임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투명했다고 주장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과 세계 앞에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의 재선 대통령은 나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와 안정, 정의가 있을 것이며 법을 위한 평화와 존경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곤살레스 후보는 투표 당일 출구조사 결과 자신이 70%가량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투표일에 규칙 위반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화해와 평화적 변화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국민의 뜻이 존중될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발표된 결과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나 투표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유권자의 의지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자세한 투개표 정보에 대한 접근을 포함한 선거 과정의 투명성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이웃나라인 콜롬비아와 칠레 정부는 이번 선거에 대한 검증과 독립적 조사를 촉구한 반면 온두라스와 볼리비아, 니카라과, 러시아, 중국 등은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