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패트리엇 등 방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체결해 인도하기로 했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먼저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은 계획된 단기 해외 무기판매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 같은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조정을 통해, 앞으로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에 (먼저)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군수 판매 진행국가들과 소통해왔다고 말하고 “우리 파트너들의 이해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국가들에 대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타이완과 이스라엘에 대한 방공 탄약 공급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갖출 때까지 공급을 몰아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20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 시기 등 제반 사항을 공급자가 결정할 수 있는 ‘오픈 오더(open order)’ 방식으로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주문한 다른 국가에는 판매를 당분간 보류하게 됩니다.
주문이 밀리는 국가로는 폴란드, 루마니아, 독일 등이 꼽힙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1월 기준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약 1천기를 주문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