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사퇴, 한반도 안보에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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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는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와 관련한 VOA의 질의에 “미한 관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은 개별 지도자를 초월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한 관계의 모든 측면, 특히 연합 군사 관계에서 양국의 협력과 공조는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가 역내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해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는 초당적이며, 한국 정부는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미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 대선 판도와 관련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북한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바로 우리가 미한 동맹을 맺고 있는 이유이며, 어떤 비상사태나 도발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이나 더 넓게는 태평양 지역의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뿐 아니라 미국 전체적으로도 이곳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들에 대해선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에도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역내 문제와 관련해선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 대선이나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이 어느 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생각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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