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 VOA에 “중국은 약속을 어기고 이를 지킬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이와 관련해 매우 염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이제 세계가 현재 시진핑 국가 주석의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제대로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조치에 대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미 의회에 “홍콩 시민의 비극”이라며 홍콩 자치권 증명의 어려움을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최근 홍콩 보안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으며, 홍콩 입법기관 입법회는 중국 국가에 대한 모독 행위를 불법으로 처벌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모욕하면 최대 징역 3년과 6천450달러 상당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4일 당국의 제지에도 지난 1989년 ‘천안문'(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 운동 31주년을 기억하기 위한 공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