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 등지에 러시아가 밤 사이 미사일 공습을 가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89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응급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1발이 전날(17일) 밤 수미시의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미 지방 검찰은 사상자 외에 아파트 90채와 자동차 28대, 교육기관 2곳, 건물 13채가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아르튜크 수미시 군사행정국장은 성명에서 “수미시의 일요일 저녁은 지옥이 됐으며 이는 러시아가 우리 땅에 불러온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군이 밤 사이 가해온 이번 공습에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2발과 kh-59 유도미사일 1발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수미에 대한 러시아 군의 공습은 앞서 전날 오전 러시아가 120발의 미사일과 90기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데 뒤이은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2기의 드론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드론 총 59기를 요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중 45기는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지 인근인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요격됐고 나머지는 쿠르스크, 벨고로드, 툴라 지역에서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