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약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루블화는 어제(14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당 98루블을 조금 넘어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달러 당 98루블에 거래됐던 지난해 3월 말 이후 17개월 만의 최저치로, 전쟁 전에 비해 25% 떨어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긴급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루블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00루블을 넘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늘(15일)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3.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루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로,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한 달 만에 두 번째입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늘고 있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혓습니다.
`AP’ 통신은 루블화의 가치 하락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늘어난 군사비 지출과 서방국들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재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