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제신다 아던 총리는 5월 1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4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경계경보가 레벨 2로 하향 조정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3월 26일 0시부터 사회 전면 록다운 레벨인 4단계를 한 달 동안 실시하며 군과 경찰의 사회 보안 체계를 유지했다. 이 기간 중 꼭 필요한 비즈니스인 슈퍼마켓, 주유소 그리고 방송 등과 같은 직업 종사자들에게 이동할 수 있는 확인증을 발급했다. 철저하게 이동을 제한 받은 국민들은 슈퍼마켓, 병원 그리고 집 주변에서 운동 등 만 할 수 있었다. 가정에서는 사회 전면 록다운이 시작될 때부터 함께 살았던 사람들을 ‘버블(Bubble)’ 이라고 칭하며 그 사람들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전면 규제 했다. 즉 부모나 자녀도 함께 살지 않았었다면 버블에 해당되지 않았다. 단 함께 거주했던 사람들은 꼭 가족이 아니라도 버블에 해당해 함께 생활이 가능했다.
이렇게 엄격한 규제 속에 진행된 록다운 시간이 지난 후 약 2주간의 레벨 3가 진행되었고 약간의 규제는 풀려 서핑이나 개인 취미활동은 가능한 것으로 추가 되었으나 여전히 사는 지역을 벗어나는 여행 등은 통제 되었다. 또한 모든 단계에서 사람간의 2미터 간격 지키기는 강력히 유지되었다.
이러한 강력한 사회 통제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한 뉴질랜드는 전세계에서 성공적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는데 모범적인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전개된 뉴질랜드에서는 매일 제신다 아던 총리의 브리핑이 이어졌는데 록다운이 시작된 날 저녁에는 아던 총리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편안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록다운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키기도 했다.
그는 자주 본인의 집무실과 집에서 페이스북으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고 또한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안 국민들이 메신저를 통해 보내오는 질문들에 대해 바로 답을 하는 등 더욱 친숙한 정부와 총리의 이미지로 국민들을 보호하는 노력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다.
약 2주 동안 진행된 레벨 3에서 록다운 한 달 간의 효과를 정부와 국민들은 보았고 그 증거로 지난 9일동안 감명자가0 또는 거의 0에 가까운 한자릿 수로 나타났다.
이러한 단계를 거친 후 이번 주 목요일 0시부터는 레벨 2로 완화되는 것이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에서는 5월 14일부터 쇼핑몰, 카페, 식당은 다시 문을 열 수 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와 어린이 집 등이 오픈된다, 하지만 발표 후 48시간 만에 2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술집은 10일을 더 기다려야 오픈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레벨 2가 레벨 3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의 수와 이유 등에 달려 있다며 손씻는 습관을 꼭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느슨하게 대처한다면 잘 못된 방향으로 다시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현재 에어 뉴질랜드, 스카이 시티, 건축물 자재 공급회사 등의 직원들이 국가의 보조를 받고 있지만 대량 실업의 상황을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수 십년의 전통을 이어 온 대표적인 잡지사도 회사 문을 닫기로 결정했고, 중, 소 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도 큰 것이 현실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조 법안들을 잇따라 발표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어려움은 크다. 또한 국경봉쇄로 인해 해외에 있는 자국민들의 입국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 상황이다.
뉴질랜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확인 사례는 총 1497건이며, 회복율 93%, 총 사망자수는 21명으로 발표되었다.
12일 현재 뉴질랜드의 새로운 감염자 수는 0명, 현재 감염자 수 78명으로 여성의 감염율이 56%로 남성보다 더 높았고, 가장 감염율이 높았던 나이 그룹으로는 20세-29세가 23%, 다음으로 50-59세로 감염율이 15%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