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아태 지역에서 전운을 조장’한다는 북한의 비난에 대해, 오히려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토 관계자는 2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은 러시아에 군수품 등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수출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러 관계 심화에 큰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지난달 24일 ‘극단적 패권 야망에 뿌리를 둔 전쟁 동맹’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내고, 나토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전쟁 동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백서는 “조선반도를 둘러싼 역학 도식에 나토라는 위험한 변수가 추가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나토가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군사적 침투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나토가 지난 2022년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전략 개념’에서 중국을 ‘체계적인 도전’, 러시아를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 “자기의 침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고히 돌려놓았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전운을 몰고오기 위해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나토 관계자는 이런 비난에 대해 “우리의 협력은 나토가 역내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추구하려는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