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곳곳에 정지작업 흔적

Screenshot 2024-06-26 at 23.49.12

지난 20일 개성공단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반듯하게 정돈된 지대 여러 개가 보입니다.

개성공단은 한국 회사 소유의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선 곳이지만 일부 부지는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채 수풀이 우거진 형태로 방치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위성사진에선 최소 3개 부지에서 정지 작업이 벌어진 장면이 확인된 것입니다.

정지 작업이 확인된 3개 부지 중 1곳은 과거 한국 회사 인지컨트롤스(인지개성)가 분양 받은 땅입니다.

불과 2월까지만 해도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고 작은 둔덕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던 곳이지만 현재는 알파벳 L 자와 오각형 형태의 부지가 각각 조성돼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주변과 비교할 때 이들 부지는 밝은 색의 흙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인위적인 정돈 작업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길이는 L자 형태의 부지의 가장 넓은 면을 기준으로 가로 약 50m, 세로 약 115m입니다.

앞서 VOA는 20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해 개성공단 내 공장 부지와 도로, 공터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한국 회사인 ‘동원 F&B’가 과거 분양 받은 부지에선 가로 약 50m, 세로 10m 길이의 건물이 신축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에 이처럼 새로운 건물이, 그것도 한국 회사 부지에 들어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또 다른 건물을 짓기 위해 다른 부지에서도 정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이 게시물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