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 김철옥 씨와 관련해 “미국은 김철옥 씨를 포함해 강제 북송된 다른 수백 명의 안위에 대해 여전히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이들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강제 송환된 모든 이들의 안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공정한 공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사법적 검토나 항소도 할 수 없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등) 3명의 선교사들을 북한이 수년간 구금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탈북민 강제 북송과 자의적 구금과 고문 등 인권 유린 혐의를 일체 부인하며 이 같은 문제 제기는 북한에 대한 반공화국 선동이자 북한의 존엄을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11월에 예정된 북한에 대한 유엔의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는 각국과 시민사회단체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권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저지르고 있는 지속적인 인권 유린과 침해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다수의 북한 주민을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계속해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송환된 탈북민들은 고문, 강제 낙태, 강제 노동, 처형 등 가혹한 처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1951년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1967년 의정서, 고문방지협약에 따른 강제송환금지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