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이사장 손석우·해동협)는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책 창고에서 한국어책 1만여 권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비영리단체에 보냈다.
책을 받게되는 KEPPO라는 단체는 글렌데일시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우는 학생들에게 언어습득을 돕기 위해 학부모들이 만든 모임이다.
유아·초등생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한국어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 해동협에 요청하면서 한국책을 받게 되었다.
해동협은 책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는 마스크 1천개, 한복 15벌, 태권도복 15벌, 권투장갑 15개 등도 보냈다.
2000년 설립된 해동협은 이번 글렌데일을 포함해 20년간 63개국 재외동포를 위해 185만권의 한국어책을 보냈다. 연간 9만권이 넘는 책을 각국 동포사회에 전달한 것이다.
책보내기를 시작한 손석우 이사장은 혼자 힘으로는 책을 모을 수 없어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경인일보 등과 ‘사랑의 책을 보냅시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했고, 국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10만권의 책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 각지의 한국문화원과 한국학교, 한인회 등이 기부 요청을 했다.
손 이사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고맙게도 전국에서 수십, 수백 권의 책을 보내주는 독지가들이 늘어났고 다양한 책을 받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책을 보내면서 책 관리, 책 운송비등 여러가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처했지만 자원봉사들과 함께 꿋꿋이 해나가고 있다.
손 이사장은 “책 보내기 운동을 계속하려면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뜻이 있는 젊은이들이 계승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뉴문화원도 9천권의 책을 받아 오클랜드 시립도서관, 한국학교, 크라이스트 쳐치, 문인회, 로투루아등지에 책을 전달 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