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와의 국경 검문소를 1곳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습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오늘 더 많은 국경 검문소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지 시각 24일 0시부터 검문소 중 최북단에 위치한 라자-주세피 검문소 1곳을 제외한 모든 검문소를 폐쇄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르포 총리는 지난 20일 운영 중인 한 검문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9개의 검문소 중 4곳을 18일 폐쇄한 데 이은 추가 조치를 예고했었습니다.
핀란드 정부의 조치는 이달 초부터 유럽연합(EU)이 인정하는 여행증명서를 보유하지 않은 난민 등 600여 명이 러시아를 통해 입국하는 등 망명 신청자 유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주로 예멘, 아프가니스탄, 케냐, 모로코,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출신인 난민 유입에 러시아 정부가 연관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로부터의 압력이 커질 경우 국경 검문소를 전면 폐쇄하고 비공식 경로를 통한 입국자들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1천34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해 지난 4월 가입을 완료했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