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전례 없는 산불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가 어제(18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산불 사태가 매우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앞으로 며칠 동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남부 웨스트켈로나에선 지난 며칠 동안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많은 주택이 전소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맥두걸 크릭 지역의 산불은 24시간 만에 64헥타르(0.6 제곱킬로미터)에서 6,800헥타르(68제곱킬로미터)로 확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시간 동안 주민 최대 1만 5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북서부 준주에서는 지난 15일 대형 산불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이재민이 인구의 절반인 2만 2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은 캐나다산불센터(CIFFC)를 인용해 캐나다 전역에서 어제(18일) 현재 총 1천 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북서부 지역에서만 246건의 산불을 진압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는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많은 지역에서 기록적인 고온 건조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면 산불 중 절반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캐나다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