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이 오늘(10일) 모스크바 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곳곳에 140기 넘는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 주변에서 최소 20기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 동쪽 라멘스코예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모스크바 지역 내 4개 공항 중 3곳이 6시간 넘게 폐쇄되면서 약 50편의 항공편이 이 지역을 우회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100km가량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최소 70기, 쿠르스크, 툴라, 리페츠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 기 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불법 테러행위”라고 주장하면서 국제기구와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어제(9일) 이란 고위 외교관을 초치해 해당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양국 관계에 “엄청나면서도 회복 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