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하원의원단이 오늘(27일)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과 만나 국방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영 김, 조 윌슨, 앤디 바 의원과 민주당 소속 지미 파네타 의원과 크리시 훌라한 의원 등 6명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라이 총통과 면담했습니다.
지난해 타이완 방문 당시 스팅어 대공미사일의 타이완 인도를 약속했던 맥콜 의원은 라이 총통 면담 뒤 기자들에게 이들 무기가 마침내 전달되고 있다며, 지난주 중국의 “위협적” 군사훈련은 타이완의 억지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타이완 침공으로 얻을 보상보다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타이완은 ‘하푼(Harpoon)’ 대함미사일을 비롯해 충분한 양의 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 총통은 맥콜 의원 일행에게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타이완 국민의 조국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군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 타이완섬을 둘러싼 5개 수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 2년 간 스팅어 대공미사일 등 미국산 무기 인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며 신속한 인도를 촉구해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 의원단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국방부는 오늘(27일) 보도자료에서 26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사이 중국 군 항공기 21대와 함정 11척, 해양경비정 4척이 타이완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