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가 9일 처음으로 전면 디지털로 치뤄졌습니다.
이날 SAT의 2024년도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미국 전역의 학생들은 연필이 아닌 컴퓨터와 태블릿 등 전자 기기를 통해 SAT를 치뤘습니다.
SAT 시험이 거의 1세기 전 도입된 이래 처음입니다.
학생들은 SAT 시험장에 자신이 보유한 랩탑 컴퓨터를 가져오거나 시험장에서 대여되는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SAT의 디지털화는 최근 미국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SAT를 반드시 요구하지 않는 추세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기간 SAT 시험은 전면 취소되고, SAT 시험이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온 것이 이같은 움직임을 가속화시켰습니다.
SAT 주관 측은 디지털화로 SAT가 더 공정하고 광범위하게 치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1년 미국 동부에 있는 하버드대학은 2026년까지 SAT와 같은 시험 점수 제출을 지원 학생의 선택 사항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결정을 시작으로 다른 미국 대학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지만, 최근 다트머스대학과 브라운대학을 포함한 소수 대학들이 SAT 등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것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학들은 이런 시험 점수가 다른 방법으로는 간과될 수도 있는 유망한 학생들을 식별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